[유데미 라이브 세션] 프로의 Skill, 성장하는 개발자의 학습법, 그리고 2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간단한 회고

개발자로서 학습..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 😇..?

 

2월 17일 일곱 시 반에 Udemy에서 주최하는 개발자의 성장 방법에 대한 zoom live를 들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Maker Jun님의 <TDD의 철학으로 이해하는 피드백 주도 학습 방법>에 대해서, 두 번째 섹션에서는 Poco Jang님의 <개발자, 지식의 저주>에 대해서 들었다.

 

올해 들어서 어떻게 하면 개발을 더 효율성 있게, 더 정확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테스트 코드를 써보는 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뒤따르곤 했다. 테스트 코드가 대체 뭐인지 알 수가 없어서,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그쳤는데, 의외의 곳에서 테스트 주도 개발론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원래 TDD를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아는 바는 "테스트 코드 쓸 바에 프로덕션 코드를 바로 쓰고 만다" vs "테스트 코드 작성이 오히려 개발 공수를 줄여줄 것" 이 두 가지 사이의 논쟁이 끝이었다. 이 세션에서 이야기해주신 내용은 그보다는 좀 더 본질에 집중해서 내가 개발하고자 하는 문제의 핵심만을 빠르게 작성하고, 빠른 피드백을 받도록 하자에 가까웠다. 그러니까 테스트 코드를 쓰냐 마냐보다도 내가 시도하려는 것과 행한 것에 대한 성공이나 실패 사이의 차이를 계속 좁혀나가 결국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성공적으로 목표에 도달하자는 이야기였다.

 

의도치 않게 회사의 인턴 친구들의 업무 일정을 관리, 조율해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이때 인턴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어서 '피드백을 잘 주고받기'에 대한 갈급함이 생기던 차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피드백 주고받기에서도 주어진 업무를 잘게 쪼개서 하나를 수행하고, 이게 맞는지 확인하고, 전체 그림 중 어디에 와 있는지를 점검하는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좋다고 믿는다. 이전에 일을 알려주시던 사수분께서도 내가 종종 거대한 업무에 압도되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을 때마다 일을 쪼개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처럼, 이는 개발론 자체로 비춰봐도 같은 효용을 낼 수 있으리라. 내가 만드려고 하는 기능의 핵심만을 쪼개서 먼저 만들어보고, 피드백을 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보니 중요 로직을 먼저 만드는 것보다 먼저 사용자의 인터랙션을 먼저 생각하며 UI를 우선시하며 개발하는 편인데, 때에 따라 어떤 것을 먼저 핵심으로 여기고 개발을 해나가야 할지 경험이 축적되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준비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는 이 개발론을 도입해서 활용해보면 좋을 듯싶다. 다행히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동업/파트너와 유즈케이스를 포함한 프로젝트 관련 문서를 작성하면서 기능 명세와 요구 사항, 우선순위, 비즈니스 골 등을 한 번에 훑어볼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TDD를 프로젝트에 적용해나가는 것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를!

 

세션 2는 개발론이라기보다는 성장하는 개발자의 태도에 관한 부분이었다. 지식의 저주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정말로 아는가 하는 메타인지에 대한 부분과 FOMO와 끝도 없는 배움 때문에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을 하느냐를 잊는 부분으로 나뉘는 것 같다. 세션에서는 메타인지에 더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했지만, 아직 내게는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모른다는 사실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배움에 허덕거리는 상태에 더 가깝다보니 방향을 잃고 이것저것 주워 먹다 탈이 날까 겁나는 쪽에 더 무게를 실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인의 로드맵이나 타인이 만들어둔 모범 사례를 단순히 복사/붙여넣기를 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본인이 모범 사례가 되고, 본인이 만든 로드맵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 언제나 그렇듯 포기하지 말고 오래 오래 꾸준히 하라는 말 역시도.

개발은 한정된 컴퓨팅 자원/인적 자원을 넣어 최고의 효용을 뽑을 것을 계속 생각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나 자신의 학습 방법에 대한 효율성도 게속 생각하게 된다. 때로 너무 많은 정보를 '제대로 흡수도 안 하면서', '압도당하는 기분만' 느끼고 정작 아무것도 못할 때가 많은데, 올해에는 작게 그리고 꾸준히, 지치기 않게를 실천하면서 공부하고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나의 현상태를 되돌아보게 해준 근사한 세션들이었다.

 

혹시 읽다가 관련 내용으로 세션의 강사로 참여해 준 분들의 프로필이 필요하다면, 이 세션을 발견하게 된 이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